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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늦춰진 개학...급식업계 컨세션 '초비상'4월 개학...‘온라인 개학’으로 전환 시 타격↑
▲ 각급학교의 급식용으로 공급할 운반용 카트가 텅텅 비어 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과 개강이 한달 늦춰지자 급식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보관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데다 업종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높은 만큼 타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4월로 예정된 개학이 ‘온라인 개학’으로 변경이 거론되는 만큼, 정부에서는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은 입학과 개학 등 학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육류와 농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과 개강이 연기되면서 이 같은 특수는 사라졌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기업 단체 급식의 식수 인원은 전년 동기대비 10~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놀이공원, 호텔 등 급식을 수주하는 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급식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의 위기는 초·중·고학교의 개학이 미뤄지고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기업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식자재 주문이 사라지자 매일 매일 납품하던 유통업체가 흔들리고, 대금을 받아 식자재를 구입하던 급식업체들도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처했다. 동시에 급식장 운영률도 크게 하락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 아워홈 급식사업장에서 면역력강화 메뉴를 배식하고 있다. 출처=아워홈

본래 급식업체 컨세션 사업은 조리원 고용률이 높아 다른 서비스 업종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식자재 비용 다음으로 지출 규모가 크다. 때문에 급식장 식수 인원이 감소하면 바로 인건비에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한 교대근무와 단축근무 등을 시행해도 지출 규모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인 셈이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보통 1분기는 겨울방학이 껴있어서 비수기로 보는데, 개학이 4월로 밀리면서 3월 매출은 통으로 날렸다고 보면 된다”면서 “4월 개강이 시작되더라도 코로나19 위험으로 과연 온전히 급식수요가 이뤄질 지도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학교급식 등에 납품하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도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공식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관기간이 짧은 탓에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작물을 그대로 폐기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학 연기로 발생되는 피해는 51개 품목 406톤에 이른다. 특히 봄철에 생산되고 저장성이 떨어지는 엽채류와 과채류 173톤은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 단체급식 3사의 1분기 실적 전망. 자료=삼성증권

이에 정부는 피해물량 전량인 406톤에 대한 할인 판매를 추진 중이다. 학교 급식 농산물 온·오프라인 할인판매를 시행하고, 피해가 큰 품목은 유통업체를 통한 온라인 판매, 나머지 품목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등을 통해 할인 판매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개학’을 검토 중인 만큼 급식업체들의 실적난은 회복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원격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급식 수요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식자재 유통업체의 경우 온라인 쇼핑에서 HMR(가정간편식) 판매량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받쳐주고 있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외식업종을 비롯해 학교, 공항, 호텔 등 식자재 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으면서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4월 개학이 시작되면 다시 급식장 운영률은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중국산 식자재 확보까지 막히면서 가격이 올라가면 급식 단가는 어떻게 조정해야할지도 고민이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20.03.26  16: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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