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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각각 다른 IP 전략으로 '글로벌' 겨냥새로운 장르 · 플랫폼 라인업 준비…M&A 전략도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게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올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전면에 유력 IP(지식재산권)를 내세우는 건 공통적이지만, 세부 전략과 방향성은 차이가 있다.

넥슨, 중국 매출 확장…북미·유럽도 신작 준비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넥슨은 올해에도 중국 매출 확장에 나선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상반기 중국에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IR보고서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지난달 중순 기준 사전 예약자 1600만을 돌파했다.

원작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8년 중국에 출시된 후 연이은 흥행 가도에 올랐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에 연간 1조원 가량의 로열티 수입을 가져다주는 효자 게임이다. 이처럼 상당한 IP(지식재산권) 파급력을 가졌고 모바일 후속작 또한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으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 넥슨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넥슨은 중국 못지않게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전략은 자체 IP 활용과 M&A(인수합병) 두 가지다.

넥슨은 한국·중국 등 동양권에서 흥행한 IP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싱 게임은 서구권에서도 익숙한 장르인데다가 론칭 시점에 콘솔-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게임 매력도를 높일 전망이다. 콘솔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다. 시장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해 BM(비즈니스 모델) 또한 전면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시즌패스와 스킨 등 판매가 주 수입원이 될 예정이다.

넥슨은 지난해 8월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보유 지분을 기존 66.1%에서 72.8%로 확대하고 회사의 지분 전량을 향후 5년 내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지 유망 개발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EA 출신의 페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개발사로, 새로운 유형의 온라인 게임 개발을 목표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A를 통한 사업 확장은 넥슨의 주특기다. 넥슨의 주요 IP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은 모두 성공적 M&A의 산물이다. 이 방법은 이미 가능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회사를 통째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력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넥슨은 이처럼 자사의 IP와 개발작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가장 빠르게는 중국내 던파 모바일 실적이 최대 관건이다. 그렇지만 중국 시장의 예측하기 어렵고 높은 변동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넷마블, 유명 IP와 튼튼한 북미 개발사 필두로 도전 지속

넷마블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한국형 모바일 RPG의 영향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파이오니어’가 되겠다는 포부다.

▲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기본적인 기반은 M&A로 확보한 북미 개발사와 마블 · 디즈니 등 글로벌 유명 IP와의 협력이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인 카밤을 통해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올해 상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카밤은 앞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을 통해 북미·유럽 지역에서 5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이달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에선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마블코믹스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판타스틱 포, 블랙 팬서, 캡틴 마블을 쓴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했으며 강력한 IP 파워를 바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서는 지난해 11월 ‘디즈니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출시했다.

서구권의 인기 IP 기반 모바일 게임으로 넷마블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것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이미 70% 이상으로, 다양한 장르와 타이틀을 확보했다.

다만 글로벌 유력 IP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용 증가는 부담이다. 전 세계의 유력 IP와의 제휴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형 RPG의 도전도 진행형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게임성에 장르를 융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끌고 있다. 이달 출시된 MMORPG ‘A3:스틸얼라이브’엔 글로벌 지역에서도 인기가 있는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했다. A3:스틸얼라이브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 중이며 이에 앞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오는 4월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새로운 무대 ‘콘솔’도 진입 준비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IP와 개발력을 앞세우고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르인 MMORPG를 통해 국내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성장 동력을 해외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동시에 북미 지사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콘솔 게임·PC 리듬 게임 ‘퓨처’의 퍼블리싱 사업도 예고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을 올해 앞두고 있다. 특히 IP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의 흥행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 엔씨소프트 사옥.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나날이 성정하고 있는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도 우리에겐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엔씨는 여러 개의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며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개발 중에 있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콘솔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는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으나, 리니지 시리즈인 프로젝트TL의 PC·콘솔 출시가 최대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연내 출시 전망은 섣부르지만 만약 공개된다면 강력한 기대작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MMORPG에 대한 개발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나 서구권 유저들의 취향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도전과제다. 서구권에서 한국형 MMORPG 장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BM에서도 현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20.03.26  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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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전현수, #일본, #미국, #중국, #마이크로소프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한국, #유럽, #대만, #실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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