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향후 3주 이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아이라 롱기니 플로리다대 전염병 통계 센터 교수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3일 간격으로 배가되는 것을 볼 때 향후 2~3주 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약 3주 이내에 덜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는 '자택 대피'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해도 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대부분 피해가 발생한 상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31명, 확진자는 6만 5778명으로 집계했다.

이날 롱기니 교수는 '자택 대피'를 해제했다가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가 계속된다면 확산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2~3주 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자"라며 "통제를 풀기 시작한 중국의 상황을 주시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러한 롱기니 교수의 분석에 두 명의 전문가가 큰 틀에서는 비슷한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밴더빌트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미국에서는 향후 3~6주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샤프너 교수는 "미국의 상황은 현재 다양하다"면서 "지금은 뉴욕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향후 3~6주 내 다른 지역들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수 있고,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 아널드 몬토 전염병학 교수는 3주 내 정점을 찍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 각기 다른 지역사회를 각기 다른 시기와 강도로 강타하고 있어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는 동의한다"면서 "바로 그래서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점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 보건대학원에서 질병 모델링을 담당하는 스테판 플라셰 박사는 “정점은 봉쇄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달렸다”라며 "매우 빨리 올 수도 있고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라셰 박사는 "한 가지 시나리오는 한국과 중국처럼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인구의 면역 결핍에 따른 피할 수 없는 재발로 인해 앞으로 몇 번은 더 이번과 같은 (전염병 발병) 주기를 반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