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경북 경산에 있는 서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제2 대남병원 사태가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26일 경산시는 이날 오전까지 서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0명(환자 31명, 종사자 9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이 병원은 경산지역 집단생활 시설 가운데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이 병원은 생활자들도 328명(환자 180명, 종사자 140명)으로,  25명 확진자가 발생한 서린요양원 (총 122명, 입소자 74명, 종사자 48명) 등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지역 다른 집단시설에 비해 많은 사람이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역 당국은 청도 대남병원처럼 상황이 악화될까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해당 병원은 직원 상당수가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져, 병원 내 첫 감염 및 전파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직원이 신천지 교인도 아니고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첫 확진자는 이달 15일부터 발열 등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산시는 환자 면회 등을 통해 병원에 전파된 바이러스에 첫 확진자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서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9일 직원 1명이 첫 확진을 받은 이후, 20∼21일 34명, 25일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입원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2차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언제든지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26일 오전 기준 경산시 확진자 수는 594명(사망 12명 포함)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