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CI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이마트가 지난 25일 마곡도시개발사업 지역 부동산을 8158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952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 데 이은 두 번째 대형 거래다. 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 축소, 온라인 사업 부문 강화에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마트는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 구역을 매각했다. 이 부지는 지난 2013년 마곡 스타필드 건설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34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매각에서 이마트가 세금 및 부대비용을 제외한 3000억원의 매각처분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마트의 부동산 매각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자산유동화(13개점, 9525억원) 이후 두 번째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기존 매장 리뉴얼, 물류 인프라 확대, 온라인몰(SSG닷컴)의 경쟁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강화에 사업 방향성을 맞춘다는 의도가 크다.

실제로도 이마트는 이번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라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올해 초 밝힌 올해의 투자목표는 약 8450억원 수준, 이 중 2600억원은 이마트 기존 점포 리뉴얼 및 유지 보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마곡 CP4구역이 올해 착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상권이 상당부분 겹친다는 영향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줄이고, 이를 유동화 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애널리스트 역시 "임대수입이 중심이 되는 스타필드의 사업모델을 고려할 때 영업손실이 날 우려가 크지는 않겠지만 투자 대비 효율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종합부동산세 감소 또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손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