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노코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뉴욕주에서 발생하면서 도로를 비우는 특단의 조치가 시행됐다. 

25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의 일부 도로에 대해 차량 통행을 차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는 설명이다.

높은 인구밀집도는 뉴욕주에서 코로나19 급증하는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행인들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밀집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뉴욕주는 외출할 때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할 것을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공원과 운동장 등에서 주민들이 스포츠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물품과 병상 부족을 거듭 호소하며 "최대 도전은 인공호흡기다"면서 "3만개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주는 인공호흡기를 1만1000개를 확보했으며, 연방정부가 여기에 4000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필요한 수량보다 절반가량 부족한 상태다.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뉴욕주는 14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기존 병상은 5만3000개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가 병원선 콤포트호를 지원할 예정이며, 맨해튼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도 1000병상 규모의 임시시설이 들어서고 있으나 여전히 병상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 수용 능력을 50% 이상 확충할 것을 지시했으며, 학교 기숙사나 호텔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연방정부가 발표한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뉴욕주에 해당되는 금액은 "단지 38억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코로나19 대응으로 1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지적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뉴욕주의 감염자 수는 하루만에 5000명이 늘어나며 3만81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85명이며, 노숙자 중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