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출처=메디톡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검찰이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메디톡신’을 불법으로 제조하고 유통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와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메디톡신 불법 제조 및 유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2일 정현호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혐의는 허가를 받기 위해 허가자료를 제출한 것과 원액 바꿔치기, 역가 시험 결과 조작을 통한 국가 출하 승인 등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공장장 A씨는 유사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첫 공판에서 범죄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장에 대해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수사부터 공소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메디톡신 제품의 원액 성분과 역가 실험 결과를 조작해 모두 28차례에 걸쳐 국가 출하 승인을 받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메디톡스 측은 “검찰의 정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실은 맞다”면서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