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끈다.

우리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손 회장의 연임 안건을 가결했다.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손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올해 1월 30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에게 손 회장에게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내리면서 연임제한 사유가 발생했다. 금융사 임원이 금감원의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잔여임기만 수행할 수 있을 뿐 연임이 불가능하다.

이사회는 손 회장의 문책경고가 확정된 뒤에도 손 회장 거취 등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손 회장도 지난 8일 금감원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징계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20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민연금이 손 회장의 연임에 반대의견을 나타내면서 표대결 예상도 나왔지만, 연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했다.

손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로 내세웠다. 지주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체제 2년차를 당부하고 고객 신뢰 1등 금융그룹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2019년 재무제표 승인안과 첨문악 사외이사, 김홍태 비상임이사, 이원덕 사내이사 등 선임도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