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각 국 제조현장 셧다운이 벌어지는 가운데 남미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에서 운영 중인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슬로바키아 공장이 멈추고 인도 스마트폰 라인도 셧다운된 상태에서 남미 제조거점도 흔들리는 셈이다.

브라질은 삼성전자의 남미 핵심 제조 거점이면서 연구개발의 핵심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런 이유로 마나우스 공장 셧다운은 특히 뼈아프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2001년 해외사업장 중 처음으로 방문한 ‘의미있는 곳’이며 사실상 남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마나우스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이재용 부회장이 마나우스 법인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삼성

현재 삼성전자 상파울루의 중남미 총괄법인은 전원이 재택근무로 돌입하는 등,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피라시카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역시 인도 공장 셧다운 후 악재가 겹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