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중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한달 안에 미국의 감염 규모가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하루 새 1만명 넘게 늘어 4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24일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연구원은 "4월 초·중순이면 미국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서리라 본다"며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메이 연구원은 "미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19만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이 중 3만522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최소 1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 기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리샹 연구원은 "미국은 방역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서 중국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환자 격리 관련 방역이 부족해 사람 간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응 방침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위안훙융 칭화대 공공안전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의 확산세를 보면 감염자가 이미 10~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감염자는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칭화대 연구팀은 다음 달 중순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진자 수가 각각 최대 21만명, 33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의료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격리 조치로는 감염 전파를 막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