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대학들은 개강 연기와 온라인 강의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전공책 구매도 대학 내 구내서점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3일 서점업계에 따르면 신학기에 구내서점을 통해서만 전공책을 공급하던 출판사들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대형서점에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전공책 온라인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전공책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이상 늘었다.

특히 대학 전공책을 20% 할인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 인스타페이(대표 배재광)의 경우 지난 학기에 비해 전공책 판매가 약 5배 늘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학도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자사 사이트 판매를 고집하다가, 이번 2월부터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에 전공책 공급을 시작했다.

온라인 서적 주문이 폭주하자, 배송사고도 늘었다.

인스타페이는 ‘전공책 20% 할인’ 이벤트가 대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2월에 주문이 급증하자 기존 책 전문 물류 업체 2곳 외에 출판단지의 일반 물류 업체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해 일부 물량을 맡겼다.

다만 주문이 폭주한 지난 13일부터 배송을 감당하지 못하고 일주일간 배송 지체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주 수요일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목요일에 물류회사 한곳으로 업무를 이관하고 배송이 지연된 물품을 주말에 처리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스타페이는 지난 23일 "전공책 20% 할인 이벤트를 대학생만 이용해 줄 것"을 공지하기도 했다.

인스타페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고객이 자연스레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이 긴급하게 10만명을 더 고용하는 등 코로나19가 상거래의 온라인화, 모바일화를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만들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