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이하 한국시간)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1084.71포인트 (6.42%) 증가한 1만7972.4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나란히 6%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101.81포인트(6.87%) 오른 1584.27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8.30포인트(6.38%) 상승한 472.06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출발과 함께 2% 안팎으로 오르며 1500선을 회복한 후에도 계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7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주식 각각 480억원, 406억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으로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넘게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며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코스피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10시2분 기준 코스닥150선물 6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6% 오르고 코스닥150현물이 3% 올라 1분간 지속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도 올 들어 두 번째다.

중국 증시에서도 상해종합지수는 46.15포인트(1.73%) 증가한 2706.32를, 선전종합지수도 43.64포인트(1.64%)가 오른 2703.81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809.97포인트(3.73%) 증가한 2만2506.10을, 대만 자취안 지수는 473.25포인트 (5.32%) 오른 9363.28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하는 사실상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방안을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회사채 시장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열린 뉴욕증시는 연준의 대책에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93%), 나스닥지수(-0.27%)가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