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며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는 가운데, 각 국의 제조거점이 멈추는 한편 유통망마저 흔들리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논란이 크다.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이 금융과 산업현장을 덮치는 입체적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기업 입장에서도 제조와 유통이 모두 막히는 입체적 파국에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거세지며 각 국은 전사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초반전투에서는 실패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최대의 가전판매점인 베스트바이도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중소 유통점들도 대부분 매장을 닫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이 크다. 글로벌 가전업계를 호령하며 전 세계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으나, 코로나19로 매장 자체가 문을 닫는 고통이 이어지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않게 돌아가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제조 로드맵 전체도 삐걱이고 있다.

동유럽 슬로바키아 당국이 현지 공장에 휴업령을 내리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에 동참한 가운데, 23일에는 인도에서도 셧다운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은 이날부터 25일까지 3일간 가동을 멈추며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가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도 현지의 공장이 멈추고 말았다.

자동차 업계가 이미 코로나19로 제조 거점 셧다운을 경험한 가운데 그 여파가 가전제품 영역으로 옮겨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대부분의 라인이 중국과 국내에 있어 큰 타격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기업과 고객의 접점인 유통망이 붕괴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 외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으며 나이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조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비상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현지 판매가 사실상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