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칼의 지분 1.5%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모임이 ‘3자 주주연합’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 3자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소액주주연대’는 23일 의견문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의 행태를 규탄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하는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표에 참여한 소액주주연대 주주들은 각자 이달 27일로 예정된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3자 연합 측에 의결권 위임장을 써줄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한진그룹의 경영 난맥상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현 경영진에게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뚜렷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뚜렷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지분 싸움에 외부 세력을 끌어들인 조원태 회장의 행태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자 연합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자 주주연대는 한진그룹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향후 증대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무상증자, 배당률 상향 등 주주친화정책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변수가 많고 이번 주총이 끝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승엽 소액주주연대 공동대표에 따르면 해당 단체의 한진칼 주주 100여 명은 지난 주말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과반이 3자 연합에 위임장을 써 주자는 데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