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 마감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0.0원 오른 1266.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코로나19로 전세계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등 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 미국 정부의 2조달러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과 국제유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20일 체결된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도 하루 효과에 그친 셈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9일(한국시각)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19일 원달러 환율은 1296원까지 치솟았다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진 20일엔 39.2원 급락 마감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매도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및 파생상품의 헤지 수요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원화와 연계성이 높은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나마 완화될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