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링룸의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일 또다시 폭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 코스닥은 24.24포인트(5.18%) 하락한 443.51에 출발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05포인트(5.18%) 하락한 1485.10를, 코스닥은 22.25포인트(4.76%) 내린 445.50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로써 지난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의 약효는 하루 만에 반납했다.

두 시장은 개장 직후 모두 6% 넘게 내려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으로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8% 하락한 2677.59로 장을 열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 73.17포인트(2.66%) 내린 2672.45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988.39포인트(4.33%) 하락한 2만1816.68을, 대만 자취안 지수는 314.55포인트(3.41%) 내린 8919.54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14% 상승한 1만6576.16에 거래를 시작했다. 닛케이 225는 오전 11시30분 기준 0.68% 오른 1만6665.49를 기록 중이다.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거래(E-Mini) 지수는 가격 제한폭인 5%가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부양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시장 불안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미국 CNBC 방송은 설명했다.

또 이날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한 2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 법안이 결국 미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최종 투표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60표가 필요했지만 47대 47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