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남미 국가 콜롬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전국적 봉쇄에 들어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는 24일 저녁부터 19일간 전 국민이 격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케 대통령은 국민의 외출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번 조처는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면 애완동물과 산책은 20분으로 제한되고 1가구당 한 사람만 물건을 구매하러 외출할 수 있다.

그는 "향후 몇 주 동안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함께 늦출 기회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 치안 요원, 약국과 슈퍼마켓 근무자의 이동은 허용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콜롬비아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까지 콜롬비아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9명이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처는 콜롬비아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나온 조처 중 가장 과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16일 70세 이상은 모두 5월 말까지 외출하지 말라고 명령했DMAU 오는 23일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또 휴교령과 함께 술집 영업을 중단시키고 모든 국제 항공노선과 육로, 수로를 모두 막았다.

최근 중남미에서 조금씩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파나마에서는 확진자가 200명으로 전날에 비해 137명이 급증했고, 멕시코에서도 하루 새 약 25% 증가해 현재 2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