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싱가포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약 두 달 만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보건부는 75세 자국민 여성과 64세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75세 여성은 만성적인 심장질환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 때문에 26일간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인도네시아인 남성도 심장질환 이력이 있었으며, 지난 13일 입국해 폐렴으로 입원한 뒤 9일간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들이 받은 치료 정도와 상관없이 코로나19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20일 오후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85명이다. 첫 확진자가 보고된 것은 지난 1월23일로 66세 중국 국적 남성이었다. 발병 이후 두 달 만에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에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싱가포르는 최근 며칠 동안 감염자 수가 급증했으며, 주로 해외 입국자로부터 감염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경계(Orange)' 단계로 높이고 해외 여행객의 입국 통제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