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Anies Baswedan) 주지사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비상사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내 영화관, 술집, 스파, 나이트클럽 등은 이 기간 문을 닫아야 하고 대중교통 운행도 제한된다.

아울러 아니스 주지사는 각 기업에 재택근무를 요청하면서 "늘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엔 병원과 의료진 수가 부족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20일까지 3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카르타에서 215명이 감염됐고 18명이 사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에서는 20일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1030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검사 건수가 매우 적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구는 2억7000만명이나 되지만 지난 19일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약 1600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