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의료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방송,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물자 부족에 대처할 목적으로 민간기업에 관련 조달과 증산을 명령할 수 있는 국방생산법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백만 장의 마스크를 갖게 될 것이고 이는 주 정부에 배분될 것"이라면서 "이 법안은 이런 경우에 매우 좋다"고 밝혔다. 

또 급속히 전파하는 코로나19에 맞서는 미국의 위기대응을 ‘최고 단계’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현재 전국적인 이동 제한 명령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방생산법 발동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비상사태 때 용인되는 특별권한을 행사해 코로나19 치료에 불가결한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의 확보를 서두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제정한 국방생산법은 물자의 조달과 증산, 임금과 물가 통제에 이르는 폭넓은 권한을 대통령에 위임한다.

그간 미국 정부는 50차례 이상 전시나 전시에 준하는 상황에 원용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최악 상황에 대비 지금 이상으로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국방생산법 시행 방침을 박히면서 의료물자의 유통과 분배를 관리하는 권한을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