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규모 슈퍼부양책 중 일부

부부·두 자녀 가족의 경우 3000달러씩 두 차례

법안 의회 통과 후 3주 내 총 2회 지급···“미국인 대부분 대상”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완화를 위한 현금 지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의회에서 지원책이 통과되고 3주 내로 성인 1명당 1000달러(한화 128만원), 자녀 1명당 500달러(64만원)를 주고 6주 뒤 한 번 더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부모와 두 자녀로 이뤄진 가족의 경우 3000달러씩 두 차례를 받게 되며 미국인 대부분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대통령은 이들을 지원하는 데 단호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1조달러(1280조원)를 넘는 지원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3주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첫 지급 이후 6주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국가비상사태가 지속할 경우 같은 금액이 한 번 더 지급된다.

일정한 소득 이상은 받을 수 없는 국민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이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상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소득 기준이 7만5000달러(9600만원), 부부 기준으로는 15만 달러(1억9000만원)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 완화를 위해 1조 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절반이 현금 지급에 해당된다.

3000억 달러는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에, 2000억 달러는 항공업계를 비롯한 피해업계 지원에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83억 달러의 긴급예산과 1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이 의회를 통과했으나 사망·확진자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잃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