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펜싱 여자에페 국가대표 선수 8명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A(25) 선수는 목이 아파 자택이 있는 울산의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3명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오전 B(35) 선수는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고, 즉시 경기도 남양주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찾아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36) 선수도 충남 태안으로 1박 2일간 여행 중에 A 선수의 확진을 듣고, 18일 태안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에페에 출전했다가 15일 귀국한 8명의 여자에페 대표팀의 일원이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19일 "(선수들이)같은 숙소를 쓰고 함께 훈련하며 음료수도 나눠 마시는 특성상, 여자에페 대표팀에 확진자가 더 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A 선수와 같은 방을 썼던 선수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에페 대표팀 선수 4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더불어 같은 대회에 참가한 남자에페 대표팀, 그리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헝가리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협회는 “남녀 에페 대표팀은 선수 8명씩 모두 16명과 코치, 트레이너, 의무관계자를 포함해 20명으로,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10명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3명과 음성 판정자 1명을 뺀 나머지 26명 중에서 확진자가 나올까 긴장하고 있다.

펜싱협회는 현재 모두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할 것을 지시했다.

대한체육회도 혹시나 있을 확진자 발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지를 가져온 선수만 진천선수촌 입촌을 허락한다. 입촌 전 선수들은 선수촌 웰컴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체육회의 2차 검사를 따로 받는다.

신치용 진천 선수촌장은 “몸이 아주 좋지 않아 병원 치료가 필요한 선수를 제외하곤 선수촌에 있는 선수, 지도자들의 외출·외박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