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 시각) 오후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8만5000명을 넘어, 중국의 8만900명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총 확진자는 이탈리아가 3만57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1만3910명), 독일(1만1973명), 프랑스(9134명), 스위스(3070명), 영국(2626명), 네덜란드(2051명), 오스트리아(1646명), 노르웨이(1562명) 등 이었다.

유럽 내 사망자 수도 이탈리아 2978명에 이어 스페인(623명), 프랑스(264명), 영국(104명), 네덜란드(58명), 스위스(33명), 독일(28명), 벨기에(14명) 등으로 총 4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현재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 3237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럽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매일 급격하게 늘면서,  각국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는 다음 달 3일까지 발효된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가 격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을 포함한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15일부터 2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스페인 모든 국민은 생필품,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의 전국 각급 학교는 오는 20일부터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의 수업을 재개할 시기는 추후 공지할 방침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을 막기 위해 분리독립을 위한 2차 주민투표를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이 정부 조처에 잘 따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국경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와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극장, 스포츠 센터 등을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처다.

덴마크 정부도 국경 봉쇄,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대부분의 상점을 닫게 하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스위스도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을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