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으로, 크기는 80~100㎚(나노미터)다. 제공=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 이상 생존해 전염성을 지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등 물체 표면에서는 며칠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과학자들이 실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실험한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실험에 대해 "기침과 재채기 시 나온 비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소 3시간 이상 에어로졸(공기 중 떠다니는 미립자) 상태로 생존한다"며 감염 가능성을 논했다.

앞서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3일 이상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의 비활성화까지 걸린 시간은 판지의 경우 24시간, 구리는 4시간이 걸렸다.

한편 반감기 기준으로 살펴볼 때, 공기 속에서 부유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경우 절반이 기능을 상실하는 데 66분이 소요됐다. 이후 66분이 또 지나면 남은 50%의 절반이 비활성화된다. 이는 결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온 후 132분이 지나서야 기존의 75%가 기능을 상실하고 25%만 생존 가능하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이 연구에 따르면 3시간이 지나야 (공기 중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바이러스양이 12.5%로 감소한다"고 전했다.

다른 물체 표면에서의 반감기는 스테인리스에서 5시간 38분, 플라스틱에서 6시간 49분으로 나타났다. 판지의 경우 4시간 30분이었지만, 연구진은 이 결과에 많은 가변성이 존재하므로 수치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리에서는 46분으로 가장 짧은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