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오히려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해 성장의 기회를 잡은 기업이 있다. 바로 글로벌 이커머스 업계를 이끄는 기업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폭증한 온라인 쇼핑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 내 10만명의 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전문 미디어 CNBC는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 10만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함과 동시에 기존에 해당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들의 임금도 올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폭증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16일 오후 기준으로 미국에서 4200건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사례가 확인됐고 74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러한 기조로 미국의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했고 아마존에서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판매제품 부족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유료회원제인 프라임(Prime)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빠른 배송도 평소에 주문 후 1~2일 내에 도착 가능했던 배송이 4일까지 늦어지기도 했다. 식료품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에서는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고객들에게 한동안 상품을 배달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물류창고 관리 직군과 배송 임직원에 대한 시간당 급여를 미국에서는 2달러, 영국 아마존에서는 2파운드 그리고 EU국가의 아마존에서는 시간당 2유로씩 인상한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확산시기 인력 관리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  아마존은 약 2500만달러의 구호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사 임직원들이 휴직 시에도 2주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