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출처=카카오뱅크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윤호영 대표가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을 단독으로 이끌어간다.

카카오뱅크는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먼저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임추위 위원들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윤 대표에 대해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라는 의견을 같이하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표는 지난 1월 말 이용우 전 공동대표이사의 사임 이후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윤 대표가 IT와 금융 융합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금융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카카오뱅크를 이끌 가장 적합한 혁신 리더이자 CEO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설립을 준비한 최초의 인물이다.

윤 대표는 IT와 금융의 질적 융합을 통한 사회적 효용 창출과 확산에 관심이 많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직원들과 수평적으로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카카오뱅크 내에서는 영어이름 대니얼(Daniel)로 불린다.

윤 대표는 "2017년 서비스 오픈부터 2019년까지는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재해석을 통해 모바일뱅킹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장의 토대를 다져온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서비스의 확장과 강화된 고객 경험으로 모바일 금융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릴 수 있는 '카뱅퍼스트(First)'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1인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2015년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2017년 4월 은행업 본인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오픈과 함께 폭발적인 고객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출범 2년만에 1000만 고객을 확보했다. 2019년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128만명, 수신과 여신은 각각 20조7000억원과 14조9000억원이며, 연 기준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