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새로운 중심지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명으로, 전날에 이어 100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5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81명이었던 대구와 신규 확진자가 지난 12일에는 81명이었으나, 13일에는 65명, 14일에는 68명, 15일에는 45명으로 줄었다. 특히 대구는 신천지대구 교회 관련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도권에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면서 경기 지역 신규 확진자는 20명, 서울은 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40명이 추가 확진된 성남시 교회 집단감염 관련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수도권, 두 자릿수 집단감염 연이어...


수도권에선 기존에 우려가 나왔던 요양원과 병원이 아닌 교회와 근무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 예방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집단감염 발생지로 떠올랐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4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해당 교회는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권고에도 8일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9일 첫 번째 확진자(87년생, 남성)가 나오면서, 15일 목사 부부를 비롯해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시는 현재 1~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 전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교회 인근을 포함한 양지동과 은행동에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도 교회 관련 감염 사례가 나왔다. 부천 생명수 교회에서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확진자가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감염은 요양병원까지 번졌다. 확진자 중 한 명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2일 근무지인 부천하나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됐다. 요양병원은 감염 취약계층이자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고령자가 많은 곳으로 지목된 바 있다. 

서울에선 근무지인 콜센터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3명이 늘면서 누적 127명으로 집계됐다. 직원과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한 숫자로 이중 서울시 거주자는 79명, 경기도 32명, 인천은 18명이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지역에서 특정 종교집단을 매개로 발생한 집단감염을 제외하고 봐도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중이다"면서 "해외에서도 우려할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