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분양이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건설사들이 유튜브나 사이버모델하우스 등으로 수요자들을 잡고 있다. 

13일 분양 레이스를 시작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369-8번지 외 7필지에 조성되는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은 아파트 152세대(84㎡), 오피스텔 19실(84㎡)을 공급된다. 지하 4층, 지상 7층~35층·35개동으로 총 3375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 ▲84㎡A 19가구 ▲84㎡A1 19가구 ▲84㎡A2 19가구 ▲84㎡B 10가구 ▲84㎡B1 19가구 84㎡C 19가구 ▲84㎡C1 19가구로 총 171가구로 조성된다.


저렴한 분양가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의 특장점은 먼저 가격이다. 3.3㎡당 평균 분양가 1690만원에 책정됐다. 단지가 위치할 맞은편에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가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올해 7월 전매제한이 풀리는 단지로 최초 분양가가 3.3㎡당 평균 분양가 1800만원 선이었다. 2년 전 분양한 것을 감안하면,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역'은 분양가에 메리트가 있다.  

▲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 조감도. 출처 = 쌍용건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산 분양 시장은 분양가가 높으면 청약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부산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상관이 없으나 분양가 메리트가 없다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시장이다.  

2018년 이후 부산 최고 청약 경쟁률을 달성했던 '한화 포레나 부산 덕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20만원이었다. 지난 1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4㎡A는 207.9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해 청약을 받았다. 

쌍용건설 분양 관계자는 "모집공고 낸 이후, 하루 평균 200통~300통 정도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문의 전화는 더 왔을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때부터 분양을 진행해와서 사전 영업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이미 관심 있는 수요자들은 미리 데이터를 축적돼 놓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한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입지여건, 단지 배치, 청약 일정과 실제 견본주택에 지어진 유니트와 마감재와 모형도 등을 볼 수 있다. 실제 유니트를 찍어놓아 현실감은 있지만,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체감이 낮은 편이다. 

▲ 84㎡C 내부. 출처 =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역' 사이버 모델하우스

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84㎡B타입과 84㎡C타입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분양 관계자는 "주요 타깃이 초등학교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수요자들이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다. 기상청 공용 데이터가 아닌 현지 공기질을 측정하게 된다. 측정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미세먼지 신호등, 현관 앞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전송해 주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생활정보 기능을 더한 스마트 일괄소등 스위치 등 스마트 시스템이 돋보이는 점이다. 

이외에도 단지 전체 LED 등기구 설치, 스마트폰과 연계 가능한 14인치 HD화질의 스마트 주방TV, 대기전력과 난방을 통합 제어하는 스마트 일체형 스위치, 스마트 키를 지나면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원패스 시스템, 무인 택배/세탁시스템, 전자책 도서관 등도 적용된다. 

한편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의 향후 일정은 특별공급 접수일 16일, 1순위 청약일 17일, 당첨자 발표일은 24일이다. 정당 계약일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뤄진다. 


신축이 귀하다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중동역과 해운대역 더블 역세권이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센텀시티, 마린시티, 관광리조트 엘시티가 인접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쌍용건설 분양 관계자는 "가격하고 입지를 보고서는 고객들이 무조건 청약은 넣어 보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다만 "세대수가 적은 것과 바다 조망이 불가능한 것에 대해 단점을 제시해주시지만 가격하고 초등학교와 지하철 가까운 점에 청약을 넣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부동산 시장에 조정대상해제 여파는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569호가 거래됐다. 10월 763호, 11월 1624호, 12월 2262호가 거래되며 호재가 즉각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업지 영상. 출처 =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역 홈페이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맞은편 우동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는 저층이 웃돈(프리미엄)이 2억원 선이 붙어있다. 때문에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도 "붙으면 붙었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는 평가다. 2018년 5월 경 분양을 마쳤고, 2022년 7월 입주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신축이 귀하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운대 자체가 땅이 없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으니 공급이 얼마 없으면 가격이 따라올 거니 무조건 청약을 해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이미 수요자들이 청약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며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도 분양권 자체가 실체를 보고 사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