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추이.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 없이 무너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12.8원) 오른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5원 상승한 1215.0원에 출발해 장중 1226.0원까지 올라 2016년 3월 3일(122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정책 실망감이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진 모습이다.

특히 미국의 긴급 금리인하로 일부 안전 통화(유로·엔 등)에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가 전일 전방위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달러당 102엔대까지 치솟았던 엔화 가치도 하락세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1% 오른 105.58엔까지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폭락에 따른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자금 수요와 최근 주요 통화 약세에 따른 주요국의 달러 약세 헤지 움직임, 글로벌 자금의 현금화 움직임 등 여러 포지션들이 엮이면서 달러자금 수요를 급증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