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러시아 에너지부가 배럴당 50달러 대로의 유가 회복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파벨 소로킨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상상황이나 조치가 없으면 유가가 45~50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로킨 차관은 인터뷰에서 배럴당 45~55달러의 유가가 균형 잡히고 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은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감산은 상대적으로 채굴단가가 높은 미국 셰일 업체들에게만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4월부터 산유량을 현행 하루 970만 배럴에서 1천230만 배럴까지 증산하겠다고 발표했고 러시아도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로킨 차관은 러시아가 사우디와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와도 유가 전쟁을 벌이지 않고 있다. 현재 상황은 일정 부분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리거나 시장이 증산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감산을 했더라도 유가는 6개월이나 1년 뒤에는 결국 배럴당 40달러나 그 이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은 것은 감정적인 결정이 아니었으며 실용적이고 근거 있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 트럼프 유럽 여행자 입국 금지, 항공업계 ‘엎친 데 덮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면서 유럽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 항공 업계가 또 다른 충격에 빠져.

-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정부터 30일 동안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이동을 중단한다고 밝혀. 미국에 도착하기 14일 전 유럽에 체류한 전력이 있는 외국인이 대상.

- 이미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대거 중단돼 항공사들은 긴축 경영에 들어간 상황. 미국항공운송협회의 니컬러스 칼리오 CEO는 "이번 결정은 미국 항공사, 직원, 여행자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전례 없는 조치의 필요성을 존중한다"고 덧붙여. 

- 그러나 항공승무원협회(AFA) 사라 넬슨 회장은 이번 조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화물 운송도 금지할 수 있다고 했다가 다시 부인하면서 업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정부의 모든 지도자가 이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촉구.

■ 코로나19로 美관광업계 손실 29조원 추정 - 사스 7배

-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미국 관광업계가 240억달러(28조9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보도.

- 관광컨설팅 업체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가 향후 6개월 이내 통제된다는 전제 하에 호텔과 레스토랑, 테마파크, 관광지 등 미국 관광업계가 입을 손실을 이같이 추산.

- 이는 지난 2003년 사스 상태 당시 미국 관광업계가 입었던 손실 보다 7배 많은 규모라고 CNBC는 전해.

-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또 코로나19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보다 미국 관광업계에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 2001년 9•11테러의 여파로 해외 관광객이 770만명이 감소했는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82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

[유럽]
■ 伊 "약국•슈퍼 빼고 모두 문닫아"

-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가 폭증하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약국과 식료품점처럼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 외에 모든 상점을 폐쇄한다”고 발표.

- 콘테 총리는 “식료품점은 계속 문을 열기 때문에 사재기할 필요 없다”며 “유례없는 사회활동 제한에 이탈리아 국민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

- 이번 조치는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적용. 이에 따라 이탈리아 내 모든 술집, 미용실, 식당 등은 운영을 중단.

- 단 생필품 판매와 가정배달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 대중교통과 은행, 우체국 등 공공시설도 정상 운영한다고. 공장 등 대기업은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마련했을 때에만 운영을 허용한다고.

-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462명으로, 전날 대비 2313명 늘었고, 사망자도 전날 대비 196명 증가한 827명으로 집계.

[중동]
■ 사우디 "러시아와 원유 감산 물밑 협상 없어"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통신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을 두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 SPA통신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에너지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주도하는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보도.

- SPA는 이어 "알팔리 장관은 러시아와의 논의에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일부 언론이 언급한 것과 달리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 SPA는 알팔리 장관이 자신의 임무는 사우디를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국제 위상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언론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은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해.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알팔리 장관이 원유 증산 결정을 철회하고 러시아와의 감산 합의를 복원하기 위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장관과 대화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일본]
■ WHO 팬데믹 선언에 도쿄 올림픽 연기론 급부상

-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일본에서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 아직까지 "예정대로 7월24일 올림픽 개막식을 연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곳곳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 아사히신문은 12일, 도쿄올림픽 조직위 한 관계자가 "운영자 입장에서 볼 때 연기보다는 중단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

-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조직위 한 관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감염에 관한 지식이 없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보도.

- 마이니치신문은 전날,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데 선수들이 올 수 없으면 올림픽은 열릴 수가 없다. 2년 연기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