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6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인체에 투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2일 웹캐스팅 간담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응급 또는 긴급사용 형태로 대화를 충분히 나누고 협력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잘 거친다면 6개월 안에 임상을 통해 인체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등을 겪으면서 인플루엔자 항체를 개발해 임상 1상, 임상 2a·2b상을 완료했다. 필요하다면 대규모 임상 3상도 가능하다.

서정진 회장은 “일종의 멀티 항체를 이미 개발해서 인체 임상을 1상, 2aㆍ2b까지 끝내놓고 있다”면서 “전에 들어왔던 메르스 바이러스도 인체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을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확보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달 말이면 항체를 골라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스크리닝을 거쳐 4월 말까지 항체가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지를 검증하고, 이후 5월부터는 중화 능력이 좋은 항체를 선택해 임상용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팬데믹 상황에서 치료용 항체를 최단 시간 안에 임상 상태까지 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무리한 개발 프로세스를 선택해서라도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통상 20명 수준에서 진행하는 임상 1상의 대상자 규모를 키워 실질적으로 치료제가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하면 6개월 뒤에는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