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도성 보호막을 형성하는 과정의 모식도(사진 위)와 전기화학적 고분자 표면처리 후 배터리와 처리하지 않은 배터리의 충·방전 횟수당 실제 측정되는 무게당 및 부피당 저장용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사진=GIST.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기 저장 용량을 유지하면서, 부피를 2분의 1가량 소형화한 새로운 리튬이온 고용량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GIST 신소재공학부 엄광섭 교수팀, 홍익대 정재한 교수, 경희대 이정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셀레늄을 리튬 배터리의 양극 재료로, 리튬 금속을 음극 재료로 각각 사용하는 리튬-셀레늄 배터리를 개발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부피당 저장 용량을 두배 가량 향상했다.

저장용량을 2배로 늘려 배터리를 부피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지만, 리튬-셀레늄 배터리는 셀레늄의 안정성이 낮아 급격하게 배터리 수명이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전기화학적 고분자 표면처리법'을 적용,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기술은 연구팀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자체개발한 기술로 복잡한 추가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상용화가 매우 용이하며,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엄광섭 교수는 "추가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른 차세대 고용량 이차전지에서도 적용 가능할 것이 기대된다"면서 "소형화가 가능한 리튬-셀레늄 배터리는 차세대 핸드폰, 노트북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