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1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BBC등이 보도했다.

MPC는 또 기준금리와 함께 국채(4350억 파운드),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인 2016년 8월 0.25%로 인하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11월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2018년 8월 다시 0.75%로 인상했다. 이후 MPC는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영국은행은 금리 인하와 함께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저리로 4년 동안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향후 12개월 동안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천억 파운드(약 154조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란은행은 또 경기대응완충자본(counter-cyclical capital buffer ) 비율을 1%에서 0%로 낮춰 은행권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영국은행은 이같은 일련의 정책 패키지가 "영국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경제적 혼란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행은 당초 마크 카니 총재가 오는 15일 물러나고 앤드루 베일리 신임 총재가 취임한 뒤인 오는 26일 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카니 총재가 후임 앤드루 베일리와 함께 지난 주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강력하고 시의적절한' 공조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 러 양동 전략? “증산 가능성•협상 여지 동시 비쳐”

-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가 단기적으로는 하루 20만∼30만 배럴, 향후에는 최대 하루 50만 배럴까지로 산유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혀.

- 그는 또 "감산 협정이 연장되지 않았다고 해서 OPEC와 비OPEC 산유국 간 협력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협상의 문호는 닫히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 러시아 정계 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OPEC과의 합의 결렬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 최악 위기 항공업계 "매출 70% 하락도 각오"

- 스콧 커비 델타항공 대표는 4, 5월 매출이 70%까지 떨어지는 상황도 각오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

- 호주 국영항공사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 CEO는 "적자생존의 문제가 될 것 같다"며 국제선 4분의 1을 감축하고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제안. 조이스 자신도 앞으로 3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고위급 임원의 임금도 30% 삭감.

- 노르웨이 에어 셔틀도 앞으로 3개월 동안 3000편을 줄일 예정. 중국의 주요 항공사인 에어 차이나(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은 노선을 대폭 줄이고 조종사들을 무급 휴직시켰고, 4위 항공사인 하이난 항공에 대해서는 긴급구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설득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급여세 감면 등 대응책을 예고한 바 있어.

-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과 백악관 내부에서도 급여세 감면 아이디어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을 겪는 산업계를 겨냥한 보다 좁은 범위의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3월3일)에 이어 미니 슈퍼화요일(3월 10일)에서도 압승.

- 바이든은 "버니 샌더스와 그의 지지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에 감사한다. 우리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

- 미동부시간 오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125명의 대의원의 걸린 미시간(98% 개표) 에서 바이든이 53%로 37%를 득표한 샌더슨을 크게 앞서고 있고, 미시시피, 미주리, 아이다호, 노스다코타에서도 승리가 확실시. 워싱턴주에서만 박빙의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회원국들의 코로나 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50억 유로(약 33조6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이 코로나19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규정의 예외 조항을 적용해 예산 확충을 좀더 쉽게 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여.

- 한편 17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U 정상들에게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