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서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상계 6·7동에 거주하는 노원구 10번 확진자(57세)의 남편(60세)과 아들(30세)이 지난 9일 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튿날 밤에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들은 각각 노원구의 11, 12번 확진자로 관리되고 있다.

남편은 8일 오후부터 목이 약간 아픈 증상이 나타났고, 아들은 10일 오전에 기침과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 콜센터 직원인 노원구 10번 확진자는 지난 7일 이른 새벽에 어깨 근육통 등 이 나타나 9일 오전 검사를 받았고 당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구로 콜센터의 첫 코로나19 감염자도 노원구 거주민이다. 월계2동에 사는 55세 여성 노원구 9번 확진자는 지난 6일 오후 4시 경 근무 도중 기침과 오한 등을 느끼기 시작했고, 다음날인 7일 오후 은평구보건소에서 검사 받은 후 8일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확진자 경우 구로 콜센터 직원들 중 확진 판정 시점이 가장 이르지만, 증세가 시작된 때가 6일이어서 실제 첫 발병 사례는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4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다.

또 노원구 9번 확진자는 감염 위험 지역을 여행한 이력이나 신천지와의 연결고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구로구 콜센터 집단발병의 역학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