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흥아해운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국내 해운업계 5위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던 탱커선 사업마저 악화된 영향이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은 구제척인 진행 사항은 확정 시 재공시할 예정이다. 

1961년 설립된 흥아해운은 선복량 기준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은 국내 5위 해운사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항로 시장의 선복 과잉 공급으로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하며 최근 5년여간 부진한 경영실적을 냈다. 2018년 연결기준 3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는 영업적자가 469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컨테이너선 사업을 장금상선에 매각하고 영업외 자산매각, 주식감자, 대주주 유상 증자 등 자구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로 결국 워크아웃을 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흥아해운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