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사 편입 2주년을 맞이한 까사미아가 올해 445억원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부문을 발굴하고, 프리미엄 및 홈퍼니싱 가구 부문에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까사미아는 올해 사업 목표로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 강화 ▲유통망 및 내부 조직 재정비 ▲체험형 복합매장 신설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통해 연매출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매장 확보, 프리미엄 및 홈퍼니싱 가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까사미아 신세계 강남점. 사진=까사미아

내실 다지기 ‘성공’…점포 구조조정 이후 매출 8%↑

지난 2018년 1096억원 수준이었던 까사미아의 매출은 지난해 118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약 238억원의 자금을 투입,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유통망 및 조직체계를 정비한 것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 매출 성과는 영업조직 개편에 따른 효과가 컸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23개의 매장을 신규 확보했다. 또한 압구정점, 잠실점 등 총 9개의 주요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맞지 않는 20개의 점포는 과감히 구조조정했다.

조직 개편은 올해에도 이뤄진다. 2020년 3월 현재 86개 매장을 운영중이지만 올해 11개(직영점 1개, 대리점 10개)의 매장을 추가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사 개편도 이뤄진다.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그룹 내 디자인과 기획·관리 등 전문 임원이 보강됐고, 올해에도 브랜드전략 전문가, 가구디자이너, 구매, 품질관리, 판매 전문직 인재 영입을 추진한다.

▲ 까사미아 디자이너스 컬렉션 by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사진=까사미아

인프라 투자 455억…’프리미엄 리빙’ ‘온라인’ 경쟁력 강화

까사미아는 올해에만 약 455억원의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투자금액의 2배 수준의 자금을통해 ‘프리미엄 리빙’ ‘홈퍼니싱’ ‘온라인 마켓’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사업 영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영업 인프라 확충이다. 연내 2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까사미아의 첫 ‘대형 복합 스토어’도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복합 스토어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다양한 홈퍼니싱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프리미엄 가구 부문 강화도 이뤄진다. 최근 출시된 ‘디자이너스 컬렉션 by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 및 신규 컬렉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간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며 인테리어 및 B2B 사업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론칭도 이뤄진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격히 커지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겨냥한 신규 사업 모델이다. 가구를 비롯해 소품, 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련된 모든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e커머스 서비스다.

▲ 까사미아와 삼성전자가 협업한 복합스토어. 사진=까사미아

홈퍼니싱에서 프리미엄 가구까지…제품 라인업 확대

까사미아에는 국내 가구시장은 소비자 수요, 구매력,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점차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 브랜드, 주력 홈퍼니싱 제품군, 매스 프리미엄 라인업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프리미엄 가구 부문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 ‘라메종’과 ‘디자이너스 컬렉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라메종 컬렉션은 까사미아 전체 상품 중 최고가 라인업이지만 지난해 출시 이후 매달 평균 약 135%가량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다. 디자이너스 컬렉션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까사미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상품은 지난 하반기 출시된 ‘캄포’ 모듈 소파다. 캄포 소파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평균 20%의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선별 편집샵 ‘하우스 퍼니처 마켓’도 운영중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선호도 높은 디자인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구,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하우스 퍼니처마켓은 현재 이마트 4개 지점에 입점했다. 

다양한 분야 협업…고객 체험형 복합 매장 신설

가전, 북클럽 등 다양한 파트의 복합 매장들과의 협업도 늘린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가구와 가전 상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쇼룸형 매장 ‘까사미아X삼성디지털프라자부산본점’의 콜라보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까사미아X창원본점’ 등 삼성전자와의 협업 매장을 늘려오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은 까사미아 가구와 가전을 한 공간에서 조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구와 브랜드의 제품의 배치를 미리 볼 수 있고, 거실, 주방, 침실, 아이방 등 가족 생애주기별∙공간별로 큐레이션해 차별화된 쇼핑 편의성을 전달한다. 까사미아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협업한 프리미엄 복합 스토어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소규모 서점 겸 소셜 북클럽 '북티크'와의 협업도 의미 있는 시도였다. 북티크에 입점시킨 ‘까사미아 서교점’은 소규모 독립서점 지원과 주민들에게 독서 공간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에서 프리미엄 가구를 접할 수 있는 방식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새롭게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 속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이룬 뜻 깊은 시기”라며 “2주년을 맞은 올해부터는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