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상승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 가능

변환기 투자, 인버스‧레버리지ETF로 분산투자

개인 타이밍 조정 어려움, 기관‧전문가 위험 헤지용으로 이용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시장 변동성이 높은 변환기에는 주가 흐름에 맞서는 펀드 투자전략으로 투자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유형의 펀드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무궁한 전파력이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어 향후 어떤 환경이 조성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동일한 시장에서 같은 종류의 상품에 투자해도 어떤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상품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손실을 보는 상품이 있는 반면 이익이 발생하는 상품도 있다. 특히 연일 주가가 폭등락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단기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 삼성KODEX 인버스 수익률 그래프

리버스펀드(Reverse Fund)

리버스펀드(Reverse Fund)란 주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펀드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와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두 유형의 펀드로 보통 인버스 펀드와 레버리지 펀드로 부른다.

인버스 펀드는 단기 변동성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해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이다.

반대로 변동성의 추이가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될 때는 반대로 선물매입 포지션에 의해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레버리지 펀드가 있다.

인버스 펀드는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장 변동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의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주가가 상승할 때는 반대로 손실을 안게 되는 구조이다.

예를 들면 주가가 1% 하락하면 수익이 1% 발생하고, 반대로 주가가 1% 상승하면 손실이 1% 발생한다. 인버스ETF나 ETN도 기초자산이 1% 하락하면 수익이 1% 발생하고, 기초자산이 1% 상승하면 손실이 1% 발생한다.

액티브형 투자자가 선택하는 상품으로 인버스2X ETF는 기초자산의 반대 방향으로 2배를 추종한다. 즉, 기초자산이 1% 하락하면 인버스2X ETF는 2% 상승하고, 기초자산이 1% 상승하면 2% 하락하는 구조의 ETF이다.

레버리지 펀드(leverage fund)는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여 투자 금액에 비해 높은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레버리지 펀드는 인버스펀드와 반대로 주가지수의 흐름과 같은 방향에 투자하여 2배의 수익을 추구한다. 즉 펀드가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한 지수의 2배의 수익을 추구하고, 하락할 경우 하락지수의 2배 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예를 들면,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지수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TEF의 수익은 2% 상승하고, 기초자산 지수가 1% 하락하면 레버리지ETF는 2% 손실이 발생한다.

▲ 미래에셋TIGER 레버리지 수익률 그래프

리버스 펀드(ETF 포함)의 장‧단점

리버스(인버스) 펀드의 장점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므로 항후 시장이 하락 장세가 예상될 경우에는 인버스에 투자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하면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지 양 방향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의 투자상품이다.

그러나 리버스(ETF 포함)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는 단기 시장 변동성을 추적하며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장 흐름을 예측하여 투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즉 개인이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고 매수· 매도 타이밍을 포착하여 적절하게 투자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들 상품은 주로 기관투자가나 투자 전문가들이 리스크 헤지 상품으로 이용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얼마든지 제한없이 두 종류의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는 있으며 ETF를 이용하면 분산투자에 의해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인버스 최고 16.10%, 레버리지 최고 -15.31%

한국거래소(KRX) 와 각 자산운용사 자료에 따르면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인버스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의 상품 특성상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의 하락이나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시장 변동성이 어느 정도 반영된 투자로 볼 수 있다.

최근 1개월 기간수익률에 따르면 전체 인버스 ETF는 최소 8.17%에서 최고 16.1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레버리지 ETF는 최소 -15.31%에서 최고 -17.2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산의 규모 면에서는 인버스는 6565억원의 투자자산이 모집되었다. 반면 레버리지에는 2조 5924억원의 투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현재 시점에서 인버스 펀드의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의 흐름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상승장이 도래할 경우에는 레버리지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리고 인버스 투자자들은 손실을 경험할 전망이다.

투자자산의 모집 규모로 시장 변동성을 전망하면 레버리지에 투자한 투자금이 인버스 투자금 대비 3.94배 많은 것으로 볼 때 더 많은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코로나19 리스크가 단기간에 회복되어 주가가 상승하는 쪽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자산운용 ETF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레버리지 펀드의 매수는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이라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장이 빠지면 매수하고 오르면 매도 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제적인 대응투자로 보기 어렵다” 하고 “단순 설정액 증감에 의한 장의 방향성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최 황 한국편드평가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레버리지 펀드는 기초지수 변동폭의 1.5~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고, 인버스 펀드의 경우 이와 반대로 기초지수가 하락했을 때 수익을 얻는 상품” 이라며 “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시장 방향을 제대로 맞춘다면 해당 배수의 수익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해당 배수만큼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버리지 펀드는 단기투자상품으로 적합하며, 투자기간이 아닌 일 단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방향성을 맞추더라도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 방면으로 꾸준히 움직이기보다는 상승, 하락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