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출처=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 추세 속에서도 지난달 수주 1위의 영광을 안았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18척)로 이 중 한국이 20만CGT(8척·6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필리핀이 6만CGT(4척·19%)로 2위, 일본이 3만CGT(1척·10%)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천CGT) 1척 수주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전세계 1~2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772만CGT에서 지난해 489만CGT 올해는 117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나 줄어들었다. 한국이 제조에서 강점을 보이는 LNG운반선(14만㎥이상)은 올해 2월까지 발주가 없었다.

선종별로 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동기 대비 발주가 각각 33%(9만CGT→12만CGT), 70%(8만CGT→13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진행 중인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 되면 한국의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160만CGT(2%) 감소한 7407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3%), 일본(4%), 중국(1%)로 모두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이 559만CGT(3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중국이 435만CGT(14%)로 뒤를 이었다. 한국도 80만CGT(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6만CGT(35%)에 이어 한국 2128만CGT(29%), 일본 1091만CGT(15%) 순이다. 

2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17만CGT로 전월 349만CGT 대비 66% 감소한 가운데, 특히 중국은 전월 대비 145만CGT(96%)가 급감해 6만CGT(3척)만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도 각각 49만CGT(54%), 32만CGT(39%)씩 줄어 인도량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에도 중국(30만CGT·83%)의 감소 폭이 가장 크며, 일본(22만CGT·31%), 한국(20만CGT·33%)도 감소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에서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LNG선 1억8600만달러, 대형컨테이너 1억46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200만 달러 등으로 큰 변동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