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이 코로나19와의 전면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많은 IT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다양한 재택근무 전용 협업툴을 통해 시대의 기술적 진보를 이끄는 가운데, 전면에 나선 인공지능의 행보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구글의 딥마인드 행보가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글 딥마인드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와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구조 예측을 공개하기 위해 최신 버전의 AlphaFold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직 실험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초기에 공개함으로써 관련 연구를 가속화하고, 바이러스의 기전 및 향후 치료법 개발을 위한 과학계의 이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정보를 차단하는 한편 협업툴의 생산성 향상 지원, 나아가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집중하면서 인공지능 알파고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전투 최전선에 섰다.

▲ 출처=갈무리

인공지능 자체가 의학계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막아내기 위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주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의학계와 인공지능 업계의 합동전략도 펼쳐지고 있다. 중국 사스의 영웅으로 불리는 호흡기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코로나19 데이터를 모은 후 인공지능 질병 해독 시스템을 도입한 후 전국적인 보고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서도 인공지능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섰다. 성남시는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와 함께 9일부터 능동감시자 대상 인공지능 케어콜 상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클로바가 대상자에게 하루에 2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하고,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체계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시범운영으로 각 보건소 직원 업무 능률 향상과 신속한 사전 조치를 기대할 수 있게 돼 시민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