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대신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 상반기에도 증권사들의 영업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대금은 크게 증가했다.

6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권사들의 실적은 상고하저 패턴으로 진행된다”며 “금융업종 내 인센티브 유인이 가장 큰 산업인 만큼 상반기에 영업이 집중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동안 거래대금은 17조9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 31일 20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금리는 상방 압력이 크다”며 “IB(투자은행)규제로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은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상당히 액티브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조는 ELS(주가연계증권)에서도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올해 1, 2월의 발행과 조기상환 잔고가 각각 13조9000억원, 12조원으로 10조원을 상회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2월까지의 지표는 상당히 양호하지만 변곡점은 3월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거래대금, 금리, ELS발행과 조기상환 등 2월까지 보이는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 못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3월부터인데 거래대금은 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이나 금리는 국채 3년물이 1.04%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1%가 하한이라는 가정 아래 추가적으로 하락할 버퍼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ELS의 경우 지수변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을 벗어나면 운용비용이 발생한다. 보통 2월말~3월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는 글로벌 지수를 고려한다면 채권운용에서 발생한 수익은 일부 운용비용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집중되는 IB딜소싱의 경우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팅‧실사 등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규제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가 쉽지 않은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로 운신의 폭이 더욱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올초 지표는 상당히 양호하게 보여지나 지난 1분기 대비 감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최선호주로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한다”며 “키움증권의 주가가 우리의 목표주가에 근접해 괴리율 축소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Marketperform(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