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점에 설치된 로봇카페 '비트'. 사진=달콤커피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코로나19 우려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달콤커피의 비대면 서비스인 '로봇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달콤커피는 업계 최초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애플리케이션 멤버십(이하 비트커피 앱) 가입자 수가 누적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가입자(4만명) 대비1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확산된 이래 가입자가 1만명 급증했다.

주문량도 늘었다. 달콤커피가 지난 2월 전국 비트 매장(60개)의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로드 상권(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 주문량은 전월 대비 감소세에 들어선 반면, 로봇커피 주문량은 평균 15% 이상 증가했다.

쇼핑몰 등에 입점 된 일반 매장의 손님은 줄었지만 로봇카페의 주 대상인 기업 매장은 안정적인 고정 소비층이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필요한 외출이나 외부 미팅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직장인 ‘코피스족’들의 커피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또 국내 커피 전문점의 멤버십 앱 결제 비율이 통상 5~15% 수준인 반면, 비트는 비트커피 앱(70%)과 키오스크(30%) 결제로만 운영되는100% 비대면 로봇카페라는 점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 된다.

달콤커피 B2B영업팀 유제호 팀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비트는 월 평균 13만 잔의 주문 건수 중 9만 잔 가량이 앱을 통해 주문되는 등 앱 결제 비중이 컸다”며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 학교 등 고정 수요를 보유한 특수 상권 중심으로 로봇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로봇카페 비트는 최근 65호점(전주 남가람 미술관)을 오픈했다. 전국 65개 매장 중 사내 카페로 운영 중인 곳은 KT, 신한은행, SKT,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배달의민족, 야놀자, OK저축은행, 삼성 SDI, 한진중공업, 신세계, 조이시티, 에듀윌, 롯데칠성음료 등 약 40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