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진그룹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진칼이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 보강, 사외이사 확대 등 카드를 꺼내들었다. 배당금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 소액주주 표심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 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진칼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를 사내이사는 신규 1명을 추가한 3명으로,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의한 사임 1명(이석우 사외이사)에 신규 5명이 추가된 8명 등 11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사내이사 후보는 총 7명이다. 한진칼은 사내이사는 수송 물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한진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 임직원으로부터 투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을 중임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꾀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지배구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발전 방안을 지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재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그룹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재무·전략 전문가로 대한항공 해외영업지점, 재무본부, 경영기획실, 항공우주사업본부, 운항본부, ㈜한진 재무담당, 한진정보통신 감사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한진칼은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한진칼 이사회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신규 선임한 후보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이다.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후보 전체가 주주총회 통과시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한진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는 주당 255원, 우선주는 주당 280원의 배당안도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와 동일한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이다. 또한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월 27일 개최키로 했다. 

한편, 한진칼 이사회는 전자투표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와 관련 ▲이번 주주총회와 같이 참석률이 높은 경우는 불필요하다는 점 ▲시스템 해킹 등 보안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