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아시아 베트남 법인 전경. 사진=LS전선아시아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 생산법인 증설과 고부가 제품 생산라인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외형성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이 계속 누적된 결과 현금곳간인 이익잉여금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S전선아시아의 이익잉여금은 352억원으로 2018년 기말 280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주당 순이익(EPS)도 상승추세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아시아의 지난해 말 주당순이익은 523원 수준으로 2018년 대비 62%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실적발표에서 2019년 중압 전력케이블(MV CCV)라인 투자 효과로 매출이 4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의 매출액은 5203억원으로 2018년 4412억원 대비 17.91% 성장해 LS전선아시아가 예상한 매출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영업실적은 선방했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의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2018년 179억원 대비 44.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2018년 107억원 대비 59.3% 확대됐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는 동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기대보다 낮아졌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웃돌았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동 가격은 톤당 6044달러로 2018년 말 6525달러 대비 7.4% 감소했다. 전선산업은 특성상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에 따라 매출액 변화가 크다. LS전선아시아는 가격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에도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지중화 작업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초고압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베트남 내 해외진출 기업이 증가하면서 대용량의 전력을 전송할 수 있는 부스닥트(Busduct)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이러한 수요를 기반으로 2018년 LS전선아시아는 광케이블과 중전압전선(MV), 부스닥트 증설을 진행했고 지난해는 전선 소재인 구리도체 생산능력을 2018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베트남과 미얀마 설비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총 443만8000달러(약 52억5903만원)에 달한다. LS전선아시아는 추가로 834만3000달러(약 98억8645만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LS전선아시아의 생산설비 증설과 업계 시장지위를 감안할 때 올해도 매출액 증가율이 두자리수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선소재 SCR(Southwire Contimuous Rod System) 생산설비와 배전, 통신에 추가 투자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아시아는 하이퐁 지역의 설비 증설과 미얀마 법인 성장으로 2021년 연매출이 8000억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업계도 LS전선아시아의 향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산업의 고도화로 베트남에 인프라 투자가 기대되는 이유에서다.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건설과 인프라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트남과 미얀마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할 공급능력도 갖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