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고령이었던 환자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되면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7세 여성이 사망했다"며 "현재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하면서 25일 대구 가톨릭대 선별진료소에서 진단을 받았다. 26일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집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호흡곤란을 겪으며 이달 1일 칠곡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환자에게서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망한 확진자 1명을 제외한 32명은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왔다. 이들은 정신질환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대구 지역에서 70~80세 이상 고령 어르신들께서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이나 응급진료를 통해 진단되고 사망하는 사례들이 꽤 많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성질환이 있으신 어르신들을 어떻게 하면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시스템까지 이어서 사망을 예방할지에 방역 대책의 핵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