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긴급 구두개입 직후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긴급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경제 전망에 끼치는 함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준은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진 수단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를 통해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현재 1.50~1.75%에서 0.50%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2일 유동성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한 긴급담화를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담화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향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해지면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의 담화 이후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2만1000엔 선마저 붕괴됐던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오후 3시 15분 현재 2만1344.08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는 이미 -0.1%다. 이에 따라 국채매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매입 확대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도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 재정정책 집행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이탈리아 경제장관은 레푸를리카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36억유로를 긴급 투입하는 대규모 재정정책 집행계획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36억유로 규모의 재정확대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0.2%에 상당하는 규모다. 추가 재정확대와 별도로 지난달 28일 공개한 9억유로 재정정책 역시 그대로 집행된다.

독일도 재정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1일 필요할 경우 독일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출처= MSN

[미국]

■ 美 민주 경선, 부티지지 하차  - 바이든 반사이익?

- 미국 민주당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이 1일(현지시간)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

-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생중계 연설을 통해 "현 시점에서 최선은 옆으로 비켜서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단합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하차를 선언.

- 뉴욕타임스(NYT)는 "부티지지 전 시장이 2018년 이후 좌경화한 당내 비백인 유권자의 지지층 폭을 넓히지 못했다"고 지적.

- 중도를 표방했던 그가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면서 그 반사이익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돌아갈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 유력 주자로 평가 받았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경선 4,5위로 수모를 겪었지만 네바다 경선에서 2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맹추격

■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이번 타깃은 ‘트위터’

-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트위터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마켓워치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

- 엘리엇이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의 지분 약 10억달러(1조2000억원) 상당을 확보해 잭 도시 현 최고경영자(CEO) 교체 요구 등 경영 개입에 나섰다는 것.

- 엘리엇은 도시 CEO가 트위터와 전자결제 기술 업체 스퀘어를 동시에 경영하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져, 또 이사회에 이사 후보 4명도 추천했다고.

- 도시 CEO는 지난 2006년 트위터를 출범시키면서 CEO를 맡았으나 2008년 공동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와의 이견 등으로 CEO에서 물러난 뒤 2009년 스퀘어를 설립하고 2015년 10월부터는 스퀘어와 트위터의 CEO를 겸임해 와.

-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위터가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유럽]
■ 프랑스 재무 "코로나19 영향, 예상보다 커G7과 대책 논의"

-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프랑스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밝혀.

- 르메르 장관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어.

- 르메르 장관은 이번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세계 공중 보건 위기와 이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말해.

-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은 기업의 감세와 세급 납부 기한 연기 등 결정한 상황.

- 또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 납품, 계약 과정에서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법적으로 '불가항력'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고.

[중국]
■ 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 40.3으로 급락 ‘사상 최악’

- 중국 경기정황을 나타내는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코로나19 여파로 40.3으로 주저앉아 2004년 4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

- 경제매체 재신(財新)과 영국 시장정보 업체 마킷은 이날 차이신 제조업 PMI가 1월 51.1에서 10.8 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고 발표.

- 2월 PMI는 시장 예상 중앙치 45.7을 훨씬 밑돌았고,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40.9보다 낮은 수치. 국가통계국이 2월29일 내놓은 2월 제조업 PMI 역시 35.7로 사상 최악의 수준.

- 생산과 신규주문 지수가 1월 52.0과 51.9에서 급전직하해 28.6과 34.9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용과 신규수출 주문 역시 급격히 축소.

- 차이신 즈쿠(智庫) 모니터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 중정성(鍾正生)은 "2월 중국 제조업 부문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아 공급과 수요 모두 약화했다. 공급망이 멈추고 소화 못한 수주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

[일본]
■ 日 정부, 시진핑 국빈 방일 ‘예정대로 진행’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연기설이 나돌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현 시점에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내달로 잡힌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일정이 그대로 이뤄진다는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고 NHK 등이 보도.

- 그러나 스가 장관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일이 "충분한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일중 간에 소통해 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연기 가능성도 시사.

- 스가 장관은 지난달 28~29일 방일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위원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중일 외무장관 전화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 지난 1998년 9월6일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방일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하자 같은 해 11월25일로 미뤘던 사례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