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매매가가 하락 반전했고, 경기와 인천은 교통호재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1월14일~2월10일)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15%로 전 조사 때 0.34%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12.16대책 이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거나 매수세가 위축됐다.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에서 노원구(0.35%)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동대문구(0.32%)는 중랑천 주변 이문동 위주로 올랐다. 그러나 강북 지역 전체는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외곽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구로구(0.26%)와 영등포구(0.23%)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0.09%)와 서초구(-0.07%)는 재건축과 인기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심리 위축돼 하락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교통호재를 비롯해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연수구(0.94%)가 교통호재(GTX-B) 영향 있는 송도신도시 중심으로 올랐다. 서구(0.82%)는 청라신도시와 교통여건 양호한 루원시티 중심으로, 미추홀구(0.39%)는 학익동 등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동구(-0.13%)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원.용인은 신분당선 연장과 인덕원선 등 교통호재 영향이 컸다. 영통(5.51%)과 권선(3.67%), 수지구(3.27%) 등에서 상승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화성시(1.31%)는 동탄 신도시 위주로, 구리시(1.21%)는 공사중인 별내선 수혜지역 위주로, 안양(1.05%)과 의왕(0.85%)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있는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울산은 제조업 경기 회복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북구(0.65%)에서 제조업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이주수요 있는 매곡·중산동 위주로 올랐다. 남구(0.62%)는 도심접근성과 학군양호한 옥동과 신정동 등 중심으로, 중구(0.35%)는 태화.반구동 등 신축 중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부산·대구·대전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개발사업 호재 등에 따라 경북은 상승전환됐고, 강원은 보합전환됐다. 그러나 제주는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