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지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지엠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유럽에서 운영하던 연구개발(R&D) 센터를 매각했다.

지엠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Turin)에 위치한 파워트레인 개발 센터를 벨기에 기업인 펀치그룹에 양도했다. 양도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펀치그룹은 자동차, 기계, 소재 등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펀치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토리노 센터의 현 기능과 고용 현황을 보장하기로 지엠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토리노 센터의 직원들은 앞으로 펀치 그룹에 소속돼 근무한다. 펀치그룹은 앞으로 지엠에 기존과 같이 완성차 부품 등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동시에 새로운 자동차급(세그먼트)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업을 구조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각된 토리노 센터는 2005년 설립돼 디젤 파워트레인 등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토리노 센터에서 개발된 1.6리터, 3.0리터 등 수준의 배기량을 갖춘 디젤 터보 엔진은 이쿼녹스, 콜로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지엠의 주요 완성차 제품에 탑재됐다.

양사는 이번 거래 이후로도 지속 협력하며 사업장 전환 작업을 매끄럽게 진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지엠 부사장은 “지엠은 토리노 센터를 펀치그룹에 매각함으로써 직원과 회사에 (전략적 측면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리노 센터를 운영해왔던 지엠 유럽법인은 이번 거래에 앞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사업 부문을 처분해왔다. 2017년에는 푸조, 시트로엥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를 운영하는 그룹 PSA에 오펠, 복스홀 등 완성차 브랜드를 매각했다. 2008년 직면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한편 지엠은 우리나라에서도 R&D 센터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현재 인천 부평 한국지엠 본사 내부에 설립·운영하고 있다. GMTCK는 기존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됨에 따라 만들어진 법인이다. GMTCK는 최근 글로벌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개발했으며 향후 전세계에 출시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입 신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