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에서 처음 발생한 가운데, 미 국무부는 대구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수준인 여행금지(4단계)로 격상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와 관련된 규제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할 예정"이라며 "미국인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 진단 검사 등에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한국 내 특정 지역은 대구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경보를 여행재고(3단계)로 유지한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도 여행금지 경보가 내려졌다. 기존에 여행금지가 권고된 이란은 기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입국금지가 국가로 지정된다. 미국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제한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버그린 헬스 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 카운티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의 미국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며, 펜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응을 위한 전담반(TF)를 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