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국내 경제상황 불확실성 증대

달러ETF 환율 상승‧하락 양방향 투자 테크 가능

달러선물‧레버리지 활용 단기 변동성 투자 유용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대유행(팬데믹· pandemic) 단계까지 창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공포와 혼란 속에 빠져들수록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 크게 증가한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 자산과 금으로의 투자금 유입이 증가하며 관련 투자상품인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미국 통화 달러화에 투자하는 달러선물ETF의 수익률 상승이 눈길을 끈다.

달러선물ETF의 수익률 상승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국내 증권시장에서 주가는 하락하고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내리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고 있어 달러가치에 투자하는 달러선물ETF와 선물레버리비ETF의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미국달러 선물지수의 양(陽, 플서스 실적)의 2배 수익률이 발생하는 달러선물레버리지ETF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로 8.70%를 기록했다. 다음은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가 8.56%를 기록했다.

또한 달러선물지수의 양(陽)의 1배 수익률이 발생하는 달러선물ETF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상품은 KODEX미국달러선물ETF로 1개월 수익률이 4.34%를 기록했다. 이어서 KOSEF미국달러선물ETF는 4.30%를 기록했다.

동기간 펀드 유형별 수익률 변동추이에 따르면 해외펀드 중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도 주식형펀드는 2.40%를 기록했다. 이어서 중국 주식형펀드가 0.37%를 기록했고 멀티섹터펀드가 0.10%를 기록했고, KOSPI 수익률은 -7.41%를 기록하여 큰 대조를 보였다.

원달러 2개월 만에 5.44% 상승 달러선물ETF 수익률 견인

한편 한국거래소의 미국달러선물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 추세를 보면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1일에 저점인 달러당 1156.00원에서 지난 2월24일 고점인 달러당 1219.00까지 2개월 만에 63.00(5.44%) 나 가파르게 상승하며 달러선물ETF의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212.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이후 '코로나19'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와 생산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면서 “향후 국내 감염자 수 증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신 고점으로 보는 1250원대 이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하고 “달러선물 투자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변동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상승 국면에서는 달러선물ETF에, 하락 국면에서는 선물인버스ETF에 의한 양방향 투자 기회를 활용한 단기 변동성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허진욱 삼성증권 매크로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13일을 기점으로 상승중이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대외적인 요인과 대내적인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중국에서 시작된 ‘COVID19’의 영향이 가징 크며 최근 들어 한국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밀접하게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고, 위안 달러 환율은 ‘COVID19’ 발생 이후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더구나 지난 2월19일과 20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고시환율이 달러당 7 위안을 상회했으며 유로화 약세 심화로 인한 강달러 현상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2월 들어 국내에서는 'COVID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와 생산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진 것이 2월20일 원달러 환율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의 전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면서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했으나, 경제활동은 3월 중순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경제상황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그는 “당분간 국내 감염자 수는 늘어나고 소비 위축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향후 1개월내 원달러 환율의 변동 범위는 1,180~1,250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선물‧레버리지ETF 상승 분위기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힘입어 달러선물ETF와 레버리지선물ETF의 수익률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달러선물ETF와 선물레버리지ETF는 자산운용사별로 삼성KODEX와 키움KOSEF, 미래TIGER 등 많지 않은 상품이 있다.

27일 현재 미국달러지수의 상승 조건에 투자한 달러선물ETF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로 8.70%를 기록했다. 다음은 KOSEF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ETF가 8.56%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물ETF 중에서는 KODEX미국달러선물ETF가 최근 1개월에 4.3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OSEF미국달러선물ETF가 4.30%를 기록했다.

미국달러지수의 하락 조건에 투자한 달러선물인버스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가 -4.18%를 기록했고,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4.19%를 기록했다.

음(陰)의 2배 손실을 기록한 상품으로는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가 -8.27%를 기록하고,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8.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한국거래소의 미국 달러지수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달러선물ETF와 선물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반면 환율 하락지수에 투자하는 인버스ETF의 수익률은 하락의 골짜기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현 시장의 방향성에서 달러투자에 대한 대응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여 장중 1,220원 터치하며 패닉장이 연출되었으나, 안정을 되찾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최근10년간 움직였던 1,088원~1,277원 범위의 상단 부근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속도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여지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따라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 투자에 대해서는 일부 이익 실현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달러 관련 ETF의 투자 전망에 대해 현재 코로나 19에 대한 예상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5월~6월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쪽과,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경고 되는 등 전망의 스팩트럼이 넓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 및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이에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ETF 등을 활용하여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에 투자하는 것이 유용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