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까지 급습했다. 

27일(현지 시간)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역학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확진자는 33명, 관찰 대상 8400명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진단 키트 물량이 인구 대비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 감염자 색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새크라멘토 주정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감시 대상자 현황을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민은 총 33명으로, 이들 중 5명이 캘리포니아주 밖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을 방문한 후 국내선 항공편을 통해 캘리포니아주 내로 들어온 사람이 8400명에 달한다. 주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증상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나 코로나19 검사 키트의 수량이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4000만명에 육박하지만 보유 물량은 200개에 불과하다. 당장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8400명에 대해서도 42명에 진단키트 하나가 돌아가는 셈이다.

뉴섬 주지사는 부족한 검사 키트를 확보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고, 며칠 안에 추가 물량을 받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주 솔라노카운티의 주민 1명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의 미국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발병국을 여행한 이력이나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주정부가 이 역학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감염 사례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말했다.